서병수 “이준석, 본인의 정치 진로 위해 법적대응 자제해 달라”

입력 2022-08-09 09:55 수정 2022-08-09 12:40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은 정동만 의원, 오른쪽은 윤두현 양금희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본인의 정치 진로를 위해서 가처분 신청인가 하는 법적 대응은 좀 자제를 해주시라”고 말했다.

전국위는 이날 오전 9시 국회 본관에서 제3차 회의를 열었다. 서 의장은 전국위 회의 개의를 선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당을 위해 선공후사하는 그런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비대위원장 의결이 되는 즉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의장은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 준비와 관련해 “그런 우려가 있다”며 “그래서 저희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를 진행하는 절차에서 당헌 당규상 허점이 없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서 의장은 전국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윤석열정부가 처해있는 상황이 비상상황이라고 하는 인식 하에, 조속한 시일 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윤석열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적법한 절차를 걸쳐 마련했다”며 취지를 알렸다.

그러면서 “당과 윤석열 정부가 엄중한 상황에서 출범할 비대위는 조속히 새로운 지도부는 만드는 게 핵심 과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지난 5일 상임전국위에서 현재 당 상황을 비상상황이라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전국위에 참석하는 마음은 하루라도 빨리 당을 정상화하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간절함”이라며 “당이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전국위원 여러분께서 결단을 내려주시라”고 당부했다.

전국위는 이날 당대표 직무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을 ARS 투표에 부친다. 투표 결과는 오후 12시쯤 나올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명에 관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전국위를 다시 열어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밟는다. 비대위원장 임명 결과는 오후 5시 30분쯤 발표된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