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소양강댐 2년 만에 수문 연다

입력 2022-08-09 09:45
2020년 8월 5일 춘천 소양강댐이 모든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국내 최대 규모 소양강댐이 2년 만에 수문을 연다.

소양강댐은 9일 낮 12시부터 수문을 열어 홍수조절용량 확보를 위한 방류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승인된 방류량은 초당 2500t으로 기상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소양강댐 유역에 비가 510㎜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수문을 열고 방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내려보내는 것은 2020년 8월 5일 이후 2년 만이다. 1973년 10월 완공된 소양강댐은 지금까지 15차례 수문을 열었다.

현재 소양강댐 수위는 해발 182.26m로 홍수기 제한수위 190.3m에 거의 다다랐다. 소양강댐은 총저수량이 29억t(톤)으로 우리나라 댐 중 최대 규모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충주댐(총저수량 27억5000만t)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1500t씩 방류 중이다. 충주댐 방류는 11일까지로 계획돼 있다. 충주댐 방류도 2020년 8월 3일 이후 2년 만이다.

북한강 수계댐도 일제히 수문을 열었다. 북한강 최상류인 화천수력발전소는 전날 낮 12시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350㎥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춘천수력발전소 춘천댐은 같은 날 오후 1시40분부터 초당 1150t의 물을 하류로 내려보내고 있다.

춘천댐 하류 지역의 의암수력발전소도 같은 날 오후 1시40분부터 수문 3개를 열고 초당 1670t의 물을 방류 중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