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첨단농업기술, 척박한 몽골에서 결실 맺는다

입력 2022-08-09 08:43
경북도는 8일 울란바토르에서 몽골국립농업대학과 농업 연구 분야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의 첨단 농업 기술이 몽골에 전수된다.

경북도는 지난 8일 몽골국립농업대학과 농업 연구 분야 공동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진행된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몽골 움느고비주 나랑바타르 국회의원, 몽골국립농업대학 헤루가 총장, 신용습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시설 농법, 현지 실증 시험, 농업기술 연수 등 연구 교류 및 협력을 통해 양국 간 농업 연구 분야 협력 체계를 견고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최근 몽골은 자국의 수입 의존적인 식량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농식품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을 위해 온실을 활용한 농작물 재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몽골 정부의 농업 분야 중점 과제인 채소류, 화훼 품종의 몽골 내 생산성 향상 연구에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몽골은 55세 미만 인구가 88.3%로 젊은 세대 비중이 높으며 한국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아 몽골 내 샤인머스켓, 딸기, 참외 등 우리 농산물의 인지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몽골 현지에서 육묘부터 수확까지 성공한 신품종 ‘싼타’ 딸기의 경우, 새로운 먹거리에 흥미가 많은 젊은 소비자층에 큰 호응을 얻고 있어 경북의 신 품종 인지도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지난 2009년부터 몽골국립농업대학과 농업과학기술 교류를 위한 공동 협력 협정을 체결한 뒤 국제공동연구를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식량 작물과 과채류, 화훼류 등의 몽골 현지 적응성 검토를 실시하고 있으며 딸기 신 품종 ‘싼타’는 2013년부터 몽골 현지에서 수확까지 성공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몽골이 척박한 농업 환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경북의 우수한 농업 연구 기술 전수와 전문 인력을 교류하겠다”며 “이러한 양국 간 상호 협력의 효과가 무척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그간 공동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신 품종 보급, 재배기술 현지 전수, 연구 인력 교류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해 연구 중심 혁신 도정을 실현하고 농업연구 대 전환에 부합하도록 국제 공동 연구의 성과 확산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