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장 “대구에 물 공급 않겠다고 한 사실 없다”

입력 2022-08-09 08:07 수정 2022-08-09 08:18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구시민이든 구미시민이든 깨끗한 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대구 취수원 다변화 사업 관련,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이날 보도 자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날 대구시청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구미시장(대구에) 물 못 준다는 말은 언어도단’이라는 발언에 대해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구 취수원 다변화와 관련, 물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시는 지난 1일 김 시장이 구미시청에서 취임 한 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물은 우리 모두의 공유 자원이고 귀중한 자산이다. 대구시민이든 구미시민이든 깨끗한 물을 먹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김 시장은 대구시민과 구미시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지금의 해평취수장에서 김천에서 흘러오는 감천지류의 상류로 취수원을 이전하는 것을 제안하면서 이는 추가 비용을 최소화하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구미시는 지난 정부에서 4월에 체결한 협정서는 당초 시민 동의를 거쳐 체결키로 한 협의 정신을 위반하고 구미시민이나 구미시의회 동의 없이 체결되었기 때문에 형식적 합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즉, 당시 체결에 참여한 환경부장관, 대구시장, 구미시장은 현재 교체됐고, 경북도지사는 체결에 참석하지 않아서 실질적 실효성도 상실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심리적․정서적 동의를 거치지 않은 졸속 합의이기 때문에 구미시민을 대변하는 구미시장으로서 이를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시는 지난 합의서는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인한 구미지역 피해는 영원한데 보상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한 허점투성이라는 입장이다. 예컨대 KTX 구미역사의 경우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 지원이라는 내용만 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는 게 그 이유다.

기사에서 언급된 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수질과 수계 관리를 책임지는 중앙 정부인 환경부에서 추진해야 할 사항이라고 판단되며 지금도 구미시는 환경부 법령과 지침을 준수하면서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