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 경기도 결식아동 급식단가 1000원 인상

입력 2022-08-08 13:23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물가 급등에 맞춰 10일부터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한 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3% 인상한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인상이 결정됐다.

8일 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9%로 집계됐다. 도내 5개 외식비(냉면, 비빔밥, 칼국수, 김치찌개, 짜장면) 평균 가격은 7772원으로 현재 7000원인 경기도 급식단가보다 비싸다.

도는 당초 도 교육청, 시‧군과의 사전 협의에서 급식단가 인상 시점을 9월 중으로 논의했으나 “물가상승분을 고려해 단가 인상 시기를 앞당기라”는 김동연 지사의 지시에 따라 추가 협의를 거쳐 인상 시점을 8월 10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으로 도내 18세 미만 취약계층 7만2000여명에게 한 끼에 8000원의 급식비가 지원된다. 급식비 지급 방식은 아동 급식카드(G-드림카드), 도시락 배달,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한 단체급식 등 시‧군에서 선택해 지원한다.

급식단가 인상과 코로나19로 인한 원격 수업일 중식 지원 등 경기도 내 결식아동 급식 지원 관련 필요 예산은 1038억 원(도비 278억 원, 시·군비 648억 원, 도 교육청 112억 원)이다. 도비의 경우 올해 본예산 여유분을 통해 확보 완료된 상태다.

김미성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올해 정부 권고 급식단가는 7000원이지만 최근 물가 인상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인상을 결정했다”면서 “이번 단가 인상을 통해 결식아동이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아동 급식카드 사용처를 2020년 1만1000여 곳에서 현재 20만6000여 곳까지 늘렸다. 지난 3월부터는 1회 사용 한도를 기존 1만4000 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