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복귀한 尹대통령, 맹탕 정국구상으로 국민에 실망”

입력 2022-08-08 10:44 수정 2022-08-08 10:45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여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복귀한 윤 대통령의 맹탕 정국 구상으로는 쇄신과 국정 전환을 기대했던 국민에게 실망만 안길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이 쉬는 동안 나라는 더 시끄러웠다”며 김건희 여사의 고려대 미디어대학원 최고위 과정 동기의 행정관 채용을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으로 국정을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오만과 불통에서 벗어나 민심을 따라야 한다”며 “결단의 때를 놓치지 않는 것과 예상보다 더 과감하게 쇄신을 단행하는 게 유일한 해법임을 진심으로 조언해드린다”고 거듭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비상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민생 행보를 강화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뜻을 받들겠다’와 같은 하나 마나 한 원론적인 접근으로는 대통령의 무능과 무책임만 키울 뿐”이라며 “이미 국민적 심판이 끝나 ‘식물 장관’, ‘투명각료’로 전락한 박순애 교육부 장관 사퇴 정도로는 돌파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 후보자는 그동안 삭발과 단식도 불사한 일선 경찰의 반발은 찍어누르고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국민의 다수 여론에는 눈 감아왔다”며 “경찰 수장인지 행안부 수행자인지 모를 행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경찰국 설치 관련 각종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내고, 신임 경찰국장의 수상한 의혹 역시 이번에 확실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