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 예비회의에 한국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에 “외교부가 최근 칩4 예비회의에 우리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예비회의는 ‘칩4’ 회의체에서 논의할 세부 의제나 참여 수준은 물론 협의체 명칭 등까지 구체적으로 조율하기 위한 회의로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다만 미국이 한국, 일본, 대만에 제안한 협의체인 ‘칩4’ 동맹에 대해 중국 측이 자국 견제로 받아들이며 반발하고 있는 만큼 중국 측과의 관계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이번 예비회의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으로 날짜나 장소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예비회의 이후 정식 칩4 회의에 한국이 본격적으로 참여할지 여부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4일 국가안보실 측은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40분간에 걸친 전화통화에서는 칩4 문제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