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화물연대가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 닷새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차량 통행로를 점거한 조합원 1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강원경찰청은 업무방해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0명을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50분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유일한 출입로인 하이트교의 진입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들에게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불응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300~400여명의 조합원이 집회에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경찰이 투입되며 맥주 제품 출고가 재개됐지만 하루 만에 다시 중단된 상태다.
파업 중 차량 이동을 막은 조합원 2명이 전날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됐다가 당일 밤 석방됐고, 또 다른 조합원 5명은 강물에 투신했다가 구조됐다.
이들은 화물 운송 위탁사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의 운임 30% 인상,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천=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