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 20분쯤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의 한 병원 건물에서 불이 나 5명이 사망했다. 불이 난 곳은 4층짜리 건물 4층에 있는 한 투석전문 병원으로, 화재 당시 병원 안에는 환자 33명과 의료진 13명 등 46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건물 내에서 10여명의 환자가 구조됐으나 지금까지 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3명은 투석 환자이고, 1명은 간호사이다. 다른 1명은 신원을 확인 중이다. 이들 모두 4층 병원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내부에 있는 환자를 구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화재 초기 진압은 완료했으나,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오전 10시 31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펌프차 등 장비 21대와 소방관 등 51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오전 10시 55분 큰 불길을 잡았다.
한편 불이 난 건물 1층에는 음식점과 사무실, 2∼3층에는 한의원과 사무실, 스크린골프, 4층에는 병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건물 3층의 스크린골프장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발생 직후 짙은 연기가 상부로 올라오면서 4층 병원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스크린골프장은 폐업을 앞두고 있어 며칠 전부터 영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완료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