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는 매주 금요일을 ‘진·캐주얼데이’로 정했다.
이상일 시장이 활기찬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자며 제안한 것.
그 첫 시작인 5일.
취임 후 줄곧 정장을 입었던 이 시장이 넥타이를 풀고 하늘색 줄무늬 남방에 청바지를 입고 출근했다.
이에 질세라 간부 공무원들을 비롯해 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들도 정장 대신 반팔 티셔츠나 남방에 면바지, 청바지를 입고 출근했다.
딱딱한 구두도 벗어던지고 운동화나 로퍼를 신었다.
진·캐주얼데이에는 공식 행사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유롭고 편안한 복장을 착용하면 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공무원의 품위유지와 공직 예절에 어긋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체육복이나 찢어진 청바지, 과다한 노출, 슬리퍼 등은 안 된다.
시는 금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도 재킷이나 넥타이 착용을 가능한 하지 않도록 했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2일 영상회의 시스템으로 용인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7급 이하의 공직자 70여 명과 만나 “일상의 작은 여유를 위해 일주일에 하루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출근하자”고 제안했고, 직원들도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이상일 시장은 “간부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해 모든 직원이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며 “유연하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