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북대학교병원이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도와 경북대병원은 5일 협약을 맺고 도내 필수의료 강화와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서에는 필수의료 보장성 강화와 의료취약지 여건 개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발굴과 실행과제 도출, 코로나19와 같은 국가 재난 상황 협력 대응, 경북도 지방의료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도는 포항, 김천, 안동 등 도립의료원 3곳의 필수진료과목 전문의 20명 충원을 위해 연간 60억원의 인건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의료원의 시설·장비 현대화와 기능보강에 연간 250억원 등 3년간 총 9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의료원 3곳은 경북대병원에 운영을 위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위탁운영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거쳐 경북도의회, 복지부와의 협의를 통해 관련 조례 개정, 위·수탁 체결 등의 절차를 밟아 나갈 방침이다.
경북도는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로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도 1.4명으로 전국 16위에 그치고 있다. 또 필수 의료서비스를 적절히 제공받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은 전국에서 4번째로 높다. 5대 암 중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의 도내 치료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민의 건강을 위한 공공의료의 획기적 전환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경북대 분원을 유치해 취약한 의료환경과 필수의료 등 근본적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