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차 제주도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4일 한라산을 등반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의 사진 2장을 게시하며 “랄랄라 랄랄라 즐거운 산행이었다”라고 적었다.
사진 속 문 전 대통령은 파란색 반소매 셔츠를 입고 탐방로 계단에 앉아 쉬면서 옥수수와 과일을 먹고 있다. 한라산 영실 탐방로를 오르던 도중 풍광을 감상하기도 했다.
이날 한라산에서 문 전 대통령과 만났다는 목격담은 여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올라왔다.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시민들과 함께 한라산 윗세오름 표지판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한 사진도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에는 외손자 등과 함께 제주올레 4코스 중 표선리에서 토산리까지 걸었다. 이 모습은 사단법인 제주올레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해졌다. 이 페이스북에는 문 전 대통령 부부와 외손자,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이 제주올레를 걷는 모습, 휴식을 취하는 모습 등의 사진이 올라왔다. 가족과 함께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도 담겼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2일에는 서귀포시의 한 해수욕장에서 탁 전 비서관 등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며칠간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라면서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지역을 벗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