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2020년 스프링 시즌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KT는 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을 2대 1로 꺾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9승 고지(6패 +4)를 밟고 최소 6위 자리를 확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KT가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 건 2020년 스프링 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KT는 정규 리그를 4위로 마무리해 와일드카드전을 치른 바 있다. 이후로는 플레이오프와 연이 닿지 않았다. 같은 해 서머 시즌 6위를 기록했고, 이후 3시즌 연속 7위에 그쳤다.
올해 여름은 다르다. 신인 ‘빅라’ 이대광의 기량 만개가 팀 성적 향상의 결정적 계기다. 이대광이 과감하고 주도적인 움직임으로 팀의 활로를 뚫자 나머지 4인의 플레이에도 탄력이 붙었다. 그는 ‘루키’ 송의진(2014년), ‘유칼’ 손우현(2018년)의 뒤를 잇는 ‘4년마다 등장하는 KT의 특급 신인 미드’로 기대를 받는다.
KT는 미드·정글의 힘으로 프레딧전을 풀어나갔다. 프레딧의 저항이 예상 이상으로 거셌지만, ‘커즈’ 문우찬(바이)이 결정적인 오브젝트 스틸을 두 번 연속으로 성공해 KT가 첫 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3세트 역시 두 선수의 손끝에서 파인 플레이가 나왔다. 문우찬(오공)이 상대의 바텀 다이브를 예상한 뒤 역으로 받아쳐 2킬을 가져갔다. 이후 양 팀이 킬을 주고받으면서 게임이 길어지는 듯했지만, KT가 과감하게 내셔 남작 사냥을 감행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T는 이대광(아리)의 멋진 스킬 연계로 드래곤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워 PO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