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환황해권 위한 국제 협력기구 만들자”

입력 2022-08-04 17:44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환황해권 해양 생태계의 보존·복원을 위한 국제 협력 기구를 설립하자고 제안했다.

충남도는 4일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해양을 중심축으로 환황해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제8회 환황해 포럼을 개최했다.

김 지사와 조길연 충남도의회 의장, 장동혁 국회의원, 김동일 보령시장, 정해일 국방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 기무라 다카시 일본 구마모토현 부지사와 이데노 쓰토무 시즈오카현 부지사, 응우옌 반 웃 베트남 롱안성 인민위원장,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등 한·중·일 3국과 베트남·카자흐스탄·영국 등 6개국 관계자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김 지사는 개회사에서 “환황해 지역은 크고 작은 해양 재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적조·고수온·미세 플라스틱 등 해양환경 문제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해양 환경과 생태계가 파괴되면 황해와 공생하는 우리의 미래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해양 생태계의 건강과 회복력을 키울 환황해 해양환경협력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이 협력체를 바탕으로 글로벌 해양환경 측정망을 구축하고, 국제 공동조사와 연구 등 협력적 거버넌스를 강화해야 한다. 데이터와 정보, 기술에 대한 개방·공유는 더 건강하고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은 해양 분야 특별세션과 농업(1부 공생)·평화안보(2부 평화)·문화관광(3부 번영) 등 3개 분야로 나눈 본세션으로 진행됐다.

‘국내외 협력을 통한 해양환경 관리체계 고도화 및 미세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에서는 심원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가 발제를 하고 응우옌 반 웃 인민위원장 등이 토론을 가졌다.

심 박사는 “미세 플라스틱은 세계 해양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아시아 인근 해역은 ‘핫스팟’으로서 미래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플라스틱 오염 저감을 위한 사전 예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태환경변화 속 식량위기 극복을 통한 지속가능사회 구축 방안’을 주제로 연 본세션 1부는 김종인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발제하고 탕솅야오 유엔식량농업기구 한국협력연락사무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2부는 ‘환황해의 미래를 위한 우주협력’을 주제로, 3부는 ‘위드 코로나 시대의 한·중·일 지방정부의 문화관광사업 교류 협력 체계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각각 이어졌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