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경기 화성 사이언스 허브에 반도체 교육장 개소

입력 2022-08-04 15:49
4일 오전 KAIST-화성 사이언스 허브에서 개최된 'IDEC 동탄 교육장 개소식 및 시스템반도체설계 실무인력양성과정 제1기 입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국내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회사)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외부 교육장을 개소하고 실무 인력을 양성한다.

KAIST 반도체설계교육센터는 4일 ‘KAIST IDEC 동탄 교육장 개소식 및 시스템반도체설계 실무인력양성과정 제1기 입교식ʼ을 개최했다.

KAIST IDEC 동탄 교육장은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화성시에 기부한 KAIST-화성 사이언스 허브에 입주한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관련 교육과정을 개발하게 된다.

시스템반도체설계 실무인력양성과정은 산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 인력을 양성하는 중·장기 교육 프로그램이다.

당초 4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총 306명이 지원, 8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IDEC은 높은 수요를 반영해 정원을 두 배로 늘려 80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날 입교한 학생들은 16주간 반도체 설계 전문교육을 받게 된다. 아날로그 트랙은 40명, 디지털 칩 설계 특화 트랙 40명으로 나눠 기초과정부터 설계 실습이 포함된 심화 과정까지 교육과정을 수강하게 된다.

교육은 KAIST와 포스텍(POSTECH) 등 국내 우수대학 교수와 현직 설계 기업 임원, 엔지니어 등 23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 강사진으로부터 받게 된다.

교육과정 중 수강생 대상으로 기업설명회 등을 개최하며 한국팹리스연합과 연계해 교육 수료자들에게 관련 분야 취업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 기업과 수강생의 수요를 조사해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인공지능(AI) 트랙 등의 추가 교육과정도 신설할 계획이다.

임종철 화성시 부시장은 “화성시와 KAIST, 롯데백화점이 손을 잡은 이 공간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인철 KAIST IDEC 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으로 산업체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무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며 “국내 반도체 중소·중견 팹리스 업계의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 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