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 진출 돕는다’…오세훈, 베트남과 스마트모빌리티 협력

입력 2022-08-04 14:46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창업허브 호찌민에서 SBA-NATEC 스타트업 해외 액셀러레이팅 고도화 LOI 체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우수한 기술 스타트업의 베트남 현지 진출길을 열고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 대학과 공동협력에 나선다.

오 시장은 3일 베트남 호찌민에 조성된 스타트업 육성 거점인 응우웬 호앙 장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과 만나 스마트모빌리티 등 미래먹거리 산업분야 기술제휴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선포식을 열었다. 이어 서울산업진흥원(SBA)과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NATEC(기술기업·상용화 개발국)이 공동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는 미래 유망산업으로 주목받는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국내 기술기업이 베트남 현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발굴부터 기술제휴, 산학협력 등을 중점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베트남은 2050년 전기자동차 100% 전환을 목표로 국가적으로 전기차 확대를 위한 등록세·특별소비세 감면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서울시도 전기차 확대와 자율주행 등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를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만큼, 협력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스마트모빌리티 분야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AI(인공지능), 로봇 등 4차산업 기술 전반으로 기업 지원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과기부가 조성한 기업지원시설 ‘남부지역 과학기술정보센터’ 내 서울-호찌민 기업 간 기술제휴와 연구개발을 위한 별도 사무공간이 ‘서울-호찌민 테크 트레이드센터’라는 명칭으로 제공된다.

오 시장은 협약식 후 베트남에 진출한 서울 스타트업 15개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시의 스타트업 지원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오 시장은 “정부가 못 하는 일은 서울시가 보완을 해서 일하는 데 더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열심히 하셔서 성공 스토리를 많이 써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사이공 하이테크파크 내 위치한 호치민 삼성전자 가전복합단지의 제품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앞서 오전엔 베트남 정부가 세계적인 첨단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한 3대 첨단 클러스터인 ‘사이공 하이테크파크’에 입주한 삼성전자 호찌민가전복합(SEHC)을 방문해 제품생산현장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어 SEHC 등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 대표, 법인장 등 한국 경제인 40여 명과 만나 서울시 지원방안 등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중국과의 관계가 정치적으로 미묘해질 때마다 가슴이 덜컥덜컥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베트남 등 동남아 쪽에 생산 공장들이 입주하는 게 사실은 안전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찌민=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