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2시를 기해 충남 천수만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충남도가 고수온 피해 예방에 나섰다.
4일 도에 따르면 이번 경보 발령은 천수만의 가장 안쪽인 서산시 창리 해역이 3일 이상 28.0도를 기록하며 발령됐다.
천수만은 만(灣)의 특성상 밀물과 썰물에 의한 해수 교환율이 낮고, 외해보다 수심이 낮아 일조량에 따른 수온 변화가 큰 편이다.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르면 충청 서해 지역은 이달 중순까지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급격한 수온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현재 추진 중인 액화산소 발생기, 차광막, 어류용 면역증강제 지원 등 고수온 피해 예방 사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현장대응반은 서산 보령 태안 홍성 등 4개 시·군 가두리 양식장을 대상으로 피해 예방 및 최소화를 위한 현장 지도, 피해 조사 등을 추진한다.
양식어가 피해 발생 시 시·군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어업인 지원 계획을 수립하는 등 복구 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장민규 충남도 수산자원과장은 “고수온 피해 예방은 액화산소 공급, 차광막 설치, 먹이 중단, 단위 면적당 양식어류 수 적정 유지 등 양식어가의 적극적인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대응반을 통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