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기’ 마스크 쓴 펠로시 “이번 순방 굉장히 특별”

입력 2022-08-04 13:41 수정 2022-08-04 13:59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4일 국회를 방문해 “이번 순방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안보”라며 한미 양국의 안보 동맹 중요성을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과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회담을 가진 뒤 내놓은 공동 언론 발표문에서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안보와 함께 경제 협력, 거버넌스 협력이 순방의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안보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여러 방법이 있다. 그중 하나가 한국에 주둔하는 우리 미군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곧 주한미군 장병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그는 김 의장과의 회담 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또 다른 방법으로는) 동맹국인 한국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 있다. 어떻게 하면 한미 동맹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지, (한미) 의회 간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논의하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이번 방문은 굉장히 특별하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미국 내 투자가 많이 이뤄지는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양국의 경제관계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논의하고, 경제위기, 코로나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 국회의장은 이날 회담 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사진 가운데)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뉴시스

이날 국회를 찾은 펠로시 의장은 한‧미 국기가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때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에서 한‧미 국기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했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