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회의장 “북한 위협 수위 높아져 엄중한 상황”

입력 2022-08-04 13:22 수정 2022-08-04 16:57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미 양국 국회의장이 4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양국 의장은 또 “한미 동맹이 군사 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는 데 주목하며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진지하게 협의했다”면서 “양국 국민의 기대를 담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검토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미 의회가 작년 말 ‘인프라법’에 이어 지난달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국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면서 “첨단 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인적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직 비자 쿼터 입법화,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