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지역화폐 ‘경주페이’ 캐시백 다음 달 재개

입력 2022-08-03 14:48
경북 경주시가 지역화폐 ‘경주페이’의 캐시백 혜택을 다음 달 1일 재개한다. 경주시민들이 경주페이로 결제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예산 조기 소진으로 중단했던 지역화폐 ‘경주페이’의 캐시백 혜택을 다음 달 1일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신규가입자와 이용 규모의 급속한 증가로 올 상반기에 확보한 인센티브 예산 97억원이 모두 소진돼 지난달 1일부터 캐시백을 중단했다.

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경주페이 누적 발급 건수는 경주시민 2명 중 1명 꼴인 12만4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만 1046억원 정도 팔렸다. 매년 200억원씩 발행하기로 한 당초 계획보다 8배 초과 달성한 수치다.

이에 시는 경주페이 캐시백을 위한 예산 54억4000만원을 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했다. 추경예산안은 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경주시의회 제270회 임시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시는 올 하반기 경주페이 발행액을 최소 7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인센티브는 다음 달은 50만원 한도 캐시백 10%, 10월부터 연말까지는 30만원 한도 캐시백 6% 정도를 예상한다.

경주페이는 첫 발행된 2020년 6월부터 오는 2025년까지 매년 200억원씩 5년 간 1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축소에 따라 캐시백 혜택이 줄어들 수 있지만, 시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며 “경주페이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지역화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