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량 공유 및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 우버 테크놀로지스가 예상을 상회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18% 넘게 급등했다.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 3대 지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 고조로 3일(한국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중소형 성장주의 강세로 다른 2개 지수보다 낙폭을 0.16%선에서 최소화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3%씩 하락했다.
1. 우버 테크놀로지스 [UBER]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8.9%(4.65달러) 상승한 29.25달러에 장을 마쳤다.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프리마켓에서 15%를 넘겼던 상승률이 본장에서 확대됐다.
우버는 분기 실적에서 매출을 80억7000만 달러, 주당순손실을 1.33달러로 각각 집계했다. 매출의 경우 미국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월스트리트 전망치인 73억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손실에 대한 평가에서 미국 경제채널 CNBC는 “전망치와 비교할 수 없다”고만 설명했다. 다만 우버는 2분기 주당순손실을 지난 1분기의 3.03달러보다 크게 줄였다.
우버의 분기 순손실 총액은 26억 달러로 집계됐다. 그중 17억 달러는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 이노베이션,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말레이시아 차량 공유 플랫폼 그랩, 인도 음식 배달 플랫폼 조마토에 대한 투자 지분 재평가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건 현금 흐름이다. 우버는 “3억8200만 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우버에서 현금 흐름이 ‘플러스’로 기록된 건 처음이다. 우버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성명에서 “주문형 운송수단의 증가, 소매에서 서비스로 전환된 소비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2. 스타벅스 [SBUX]
미국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는 나스닥에서 1.41%(1.2달러) 하락한 83.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본장을 마친 뒤 회계연도 기준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주가를 상승 반전했다. 오전 7시20분 현재 애프터마켓에서 0.49%(0.42달러) 상승한 85.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81억5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0.84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매출 81억1000만 달러, EPS 0.75달러를 모두 상회했다. 미국 내 동일점포 매출은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시원한 음료에 대한 미국 내 수요 증가로 예상보다 실적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CNBC는 “스타벅스의 미국 내 매출에서 4분의 3을 시원한 음료가 차지했다”며 “스타벅스는 ‘아이스 셰이크 에스프레소’의 인기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3.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 [AMD]
미국 반도체 기업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이날 나스닥에서 2.59%(2.51달러) 상승한 99.29달러에 장을 닫았다. 하지만 100달러 돌파를 기대했던 애프터마켓에서 하락 전환됐다. 오전 7시20분 현재 3.24%(3.14달러) 하락한 93.64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AMD는 본장을 마친 뒤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매출을 65억5000만 달러, EPS를 1.05달러로 집계했다. 레피니티브 전망치인 매출 65억3000만 달러, EPS 1.03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하지만 “PC 사업 부문이 둔화됐다”는 AMD CEO 리사 수의 발표가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