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3월 1000만명을 넘어선 지 4개월여 만이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2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11만5311명이 코로나19에 신규 확진됐다.
앞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993만2439명이었다. 이어 이날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수만 합쳐도 이미 2000만명이 넘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세계 8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 2000만명을 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 이상인 나라는 미국 인도 프랑스 브라질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7곳이었다.
국내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약 2년 반만이다.
누적 확진자수는 지난 2년간 100만명 아래를 유지하다 지난 2월 5일 100만명을 넘어선 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급증해 지난 3월 23일 기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2000만명이 되는 데는 4개월여가 걸렸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중간 집계 기준으로도 이미 전날보다 8944명 늘어나 11만명대를 기록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3일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2만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9시 기준 집계에서 11만명을 넘는 신규 확진자 수가 나온 것은 지난 4월 18일(11만5908명) 이후 106일만이다.
다만 1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가량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다소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9만7617명)의 1.18배 수준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7월 4주(7월 24∼30일) 감염재생산지수(Rt)도 1.29로 전주(1.54) 대비 0.25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1 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