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차기 비대위원장에 당 외부 인사 배제 ‘방향’

입력 2022-08-02 15:34 수정 2022-08-02 16:10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참석을 위해 승강기를 타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당 외부 인사를 등용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번 비대위는 당의 내분 탓에 출범한다”며 “차기 비대위원장은 당의 내홍을 조율해야 한다. 당의 사정을 잘 알고, 중심을 잡아 줄 중량감 있는 중진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 의원들도 이 같은 입장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비대위는 다음 전당대회 전까지 당의 비상 상황을 수습하는 ‘관리형’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당내 5선 가운데 정우택 주호영 정진석 의원 등이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및 비대위원을 맡아 수습에 나선 경험이 있고, 계파가 없는 중립 인사로 꼽힌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주요 당직을 지냈다. 또 비대위원 경험이 있어 당내 위기를 수습하기 적합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진석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진석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이른바 ‘윤심(尹心)’을 바탕으로 비대위를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