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관저 공사 업체 코바나 후원 의혹에 “업체 철저 검증”

입력 2022-08-02 13:58 수정 2022-08-02 13:59
한남동 관저. 최현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회를 후원한 업체가 대통령 관저 공사를 맡았다는 의혹과 관련, 대통령실은 2일 “관저 건축은 업체 선정과 진행 상황이 경호처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하에 이뤄지는 보안 업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해드릴 수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이처럼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이전 정부에서도 경호처 공사 혹은 대통령실 발주 공사가 전부 공개된 것이 아니다”며 “보안상 이유나 시급성이 있을 때 수의계약으로 할 수 있고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 법적으로 나와 있고 그 원칙을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마이뉴스는 대통령실 관저 내부 공사 시공, 설계·감리용역을 수의계약한 업체 A,B,C가 코바나컨텐츠 전시를 후원한 업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시 전시회를 할 때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로써 그에 대한 대금을 받았다. 후원업체로 이름에 오른 것은 감사의 뜻에서 이름을 올린 것이지, 후원해서 올린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 업체가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아울러 어떤 업체가 관저 공사에 참여했는지는 보안상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 두 가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업체들이 관저 공사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보안상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