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 늘린다

입력 2022-08-02 13:31 수정 2022-08-02 13:35

제주시가 폭염 등 기후변화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시는 기존 구도심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기후변화 취약 계층에 대한 시설비 지원사업을 제주시 전체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사업은 폭염이나 폭우 등 기후 변화 위기 위험에 대응이 취약한 계층에 대해 차열 페인트 시공이나 이중창 교체, 벽체 단열 개선, 냉방 기기 설치 등 필요한 설비나 시설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 저소득 독거노인 및 한부모 가정 등이다.

앞서 시는 노후 주택이 많아 기후 변화의 피해 정도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구도심에 한정해 추진했으나 이번 사업이 기후 복지 차원에서 추진되는 만큼 지역을 확대하는 것이 사업 목적에 부합하다고 판단해 오는 16일까지 대상자 추가 모집에 나섰다.

지원 규모는 가구당 최대 1000만원이다. 희망자는 제주시 홈페이지 공고란을 참고해 서류를 구비한 뒤 거주지 읍면동주민센터로 접수하면 된다.

지난해에는 어린이집 21곳에 냉방기기 설치비를 지원했다.

김미혜 제주시 기후변화대응팀장은 “기후 변화로 제주지역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취약 계층은 더 큰 위험과 피해에 노출되고 있다”며 “지원 대상 지역이 확대된 만큼 어려운 이웃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이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한편 폭염 가뭄 홍수 태풍 한파와 같은 기후 변화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대응이 어려운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는 기후 복지의 일환으로 주거환경 개선, 에너지 바우처 지급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