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근목민연구소(이사장 고성휘)가 제2회 목민상 수상자를 공모한다.
목민상은 민중의 척박한 삶과 동행했던 목민 고영근 목사의 삶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첫 수상자는 차선각 한국YMCA전국연맹 전 이사장이었다.
응모자격은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헌신하는 개인이나 단체, 민중의 삶으로 들어가 돌보는 사역을 하는 단체, 갈등과 차별을 해소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개인이나 단체다. 응모 마감은 오는 15일까지이며 이메일(hwigo@hanmail.net)로 이력서와 활동 증명 자료를 보내면 된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진행된다. 연구소는 이날 고영근 학술세미나도 함께 진행한다.
1933년 평북 의주에서 태어난 고 목사는 군사 독재 정권하에서 불의한 집권자를 겨냥한 설교를 하다 긴급조치 9호로 두 차례 구속된 걸 시작으로 무려 26차례나 투옥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는 설교나 기도를 통해 독재자에게 아부하는 목사들에 대해 질타도 했다. 1980년 고영근목민선교회를 창립한 뒤 많은 저술을 남겼으며 설교와 강연 원고, 편지를 비롯해 비전향 장기수들로부터 받은 편지와 일기를 남겼다. 고 목사는 98년 한국인권문제연구소 제1회 인권상을 받았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