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인형뽑기방에 ‘대변테러’…“급해서 그랬다” 잘못 시인

입력 2022-08-02 11:05 수정 2022-08-02 12:51
'KBS News' 유튜브 캡처

경기도 김포의 한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대변을 보고 달아난 여성이 경찰서에 출석해 잘못을 시인했다.

김포경찰서는 지난 6월 7일 오후 6시50분쯤 김포시 구래동 한 상가건물 1층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대변을 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여성 A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용변이 급해서 그랬다”고 진술하며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 “매장에서 악취가 난다”는 손님의 전화를 받은 뒤 CCTV로 A씨가 대변을 보는 모습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CCTV 영상에는 A씨가 가게 안쪽에서 대변을 보고 거울로 옷차림새를 확인한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B씨는 오물을 치우느라 수십만원을 주고 청소업체를 불렀으며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큰 손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해 A씨의 동선을 추적, 신원을 확보하고 경찰서 출석을 요청해 그를 조사했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내용 등을 살핀 뒤 적용할 죄명과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점포 내 파손된 기물이 없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