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시’로 퍼진 尹대통령 부부 친분 사칭 ‘법사’ 이권 개입 의혹

입력 2022-08-02 10:52 수정 2022-08-02 17:08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일 무속인으로 알려진 법사 A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무속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대통령실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하는 행위에 대해 계속 예방 및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다만 이 건과 관련해 구체적 조사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A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사칭, 세무조사나 인사 등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처럼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한다는 의혹이 담긴 지라시(정보지)가 확산됐다.

그러나 A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대선 과정에서도 후보였던 윤 대통령을 도우면서, 캠프에 몸 담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무속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A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일정과 메시지 등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악의적 프레임”이라고 반박하며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네트워크본부를 전격 해산한 바 있다. 당시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후보와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하는 부분에 대해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