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허리디스크 파열 등을 이유로 검찰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가운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놓아줄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서 정 전 교수 측이 허리디스크 파열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파열! 깨어지고 갈라져 터져버린 게 어디 허리디스크뿐이랴”라며 정 전 교수를 이제는 풀어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3년. 뭐 하나 성하게 남은 게 없이 모두 바스러졌다”며 “한 방울의 미움도 한 종지의 연민도 더 이상 담아낼 것이 남아 있지 않다. 이제 그만 놓아줄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정 전 교수 측 변호인은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에 디스크 파열과 하지 마비 등으로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정 전 교수 측은 정 전 교수가 구치소 안에서 수차례 낙상사고를 겪었고 허리 통증과 하지마비 증상을 겪어왔다고 전했다.
특히 정 전 교수는 지난 7월 22일 재판 후 진료 결과 디스크가 파열돼 신속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형집행정지는 수형인이 형 집행으로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는 염려 등의 사유가 있을 때 검사 지휘에 따라 일정 기간 집행을 정지하는 것을 뜻한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형의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을 때 등의 경우 형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
검찰은 향후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정 전 교수 측이 제출한 의료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해 형집행정지 필요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