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장제원 “비상 상황 확정…의원 모두 합의”

입력 2022-08-01 17:15 수정 2022-08-01 18:05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결정한 것에 대해 “의원 모두가 이 상황이 비상 상황이라는 것에 합의한 것 같다”고 평했다.

대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의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의총에서 이 상황이 비상 상황이라는 걸 확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따로 반대 의견 없이 합의됐나’라는 질문에는 “특별한 거 없이 (합의됐다)”고 답했다.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이견이 있었나’라는 물음에는 “저는 행정안전위에 있어서 중진 간담회에는 못 갔다”고 했다.

장 의원은 ‘합의된 내용에 동의하나’라는 질문에는 “제가 참석했으니까”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당이 비상상황인지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다”며 “비상상황이라고 하는 의견에 극소수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당헌·당규 96조에 따르면 비상상황일 때 비대위를 가동할 수 있다”며 “의원총회는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고, 실제 비대위 발족과 관련된 의결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현행 당헌·당규 96조에 따르면 최고위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내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비대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의총엔 소속 의원 89명이 참석했으며, 현재가 비상 상황이라는 데 반대 의견을 제시한 의원은 1명이었다고 양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