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총서 ‘비대위 체제’ 결론…“비상상황에 동의”

입력 2022-08-01 16:01 수정 2022-08-01 16:12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묵념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당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1일 의원총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지도부 체제를 전환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당이 비상상황인지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다”며 “비상상황이라고 하는 의견에 극소수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의했다”고 전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당헌·당규 96조에 따르면 비상상황일 때 비대위를 가동할 수 있다”며 “의원총회는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고, 실제 비대위 발족과 관련된 의결은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에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현행 당헌·당규 96조에 따르면 최고위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내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비대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의총엔 소속 의원 89명이 참석했으며, 현재가 비상상황이라는 데 반대 의견을 제시한 의원은 1명이었다고 양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