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년예술가 815명, 광복절 메타버스서 예술제 연다

입력 2022-08-01 14:34

전국의 청년예술가 815명이 광복절을 맞아 국내 최대 규모의 메타버스 예술제를 선보인다.

대전 목원대는 ‘제2회 미래예술제 위드(with) 메타버스:청년예술 독립선언’이 15일 메타버스 플랫폼인 젭(ZEB)에서 개최된다고 1일 밝혔다.

목원대 음악·미술·패션디자인·웹툰 전공 학생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청년예술가 협동조합이 주최하고 목원대 LINC3.0사업단 메타버스ICC와 메타버스 관련 기업 디몽이 주관한다.

순국선열들이 이룩한 8.15 광복뿐 아니라 성별 경제 학력 국경 이념 인종 등 사회에서 통용되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제로 다룬다.

예술제가 열리는 젭에는 ‘디몽월드:광복 그리고 독립’이라는 가상공간이 구축됐다. 우리나라가 주권을 되찾은 1945년을 배경으로 음악·연극 공연장, 패션·미술·웹툰·애니메이션 전시공간 등 5개의 공간을 마련했다.

특별관에는 임시정부·대한민국 애국가를 비롯해 아리랑 공연, 저항시인 윤동주의 시 낭독과 한국을 주제로 하는 미술 작품이 전시된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젭(ZEB)에 구축된 디몽월드 내 공연장. 목원대 제공

사용자들은 아바타로 각 공간을 이동하며 한국화와 서양화 작품, 웹툰·애니메이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장 공간에서는 솔로·앙상블·오케스트라 공연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예술전은 15일 오후 6시부터 젭에 접속하면 볼 수 있다.

목원대 음악교육과 교수인 김지민 한국청년예술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예술활동이 막힌 청년예술가들의 고민을 해결해주기 위해 지난해 제자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조직했다”며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메타버스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이번 예술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치러진 미래예술제가 충청권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열렸다면 이번에는 전국 단위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며 “행사에 참여한 예술가 중 일부를 국제미래예술제에 데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혁대 목원대 총장은 “815명의 청년예술가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메타버스에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신개념 융합 예술의 장을 마련한 한국청년예술가 관계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