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도민은 정쟁 아닌 함께 문제 해결하는 것 원해”

입력 2022-08-01 13:09 수정 2022-08-01 13:19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민이 바라는 것은 정쟁이 아니라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1일 ‘술잔 투척’ 논란 끝에 전날 김용진 경제부지사의 사의 표명과 관련해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며 사의를 수용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후임 부지사 인선을 마무리하는 등 도정이 안정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김 부지사의)도의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론으로 마무리 지어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김 부지사의 사의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 지사는 “도와 도의회가 추구하는 목표는 동일하다. 도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도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이제 함께 일하는 모습을 도민께 보여주자. 민생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의회가 하루 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민생 안정을 위한 시급한 정책들이 결정되고 추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기대를 외면할 것입니까”이라고 반문하며 “추경안 처리 지연 등 도민의 삶을 볼모로 하는 도의회 파행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도의회와 협치에 대해서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그는 “협치를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을 지킬 것”이라며 “저와 도 집행부는 고통 받는 도민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다. 필요한 정책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 초심의 자세로 도민의 뜻을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 부지사는 지난달 27일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과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남 대표와 논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 부지사 쪽에서 곽 대표 쪽으로 술잔이 날아갔고, 이를 두고 곽 대표가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형사 고소까지 하자 지난달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