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청장 “이준석 사건만 신속처리 주문한 게 아니다”

입력 2022-08-01 12:26 수정 2022-08-01 13:57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경찰국 신설 관련 현장 소통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접대 의혹 사건 수사팀에 신속한 처리를 주문한 건 해당 사건뿐 아니라 수사 전반에 대한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체적으로 수사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었고, 기존 수사를 당당하게 하면 빨리 처리하고 인지수사에 집중할 수 있는데 쌓아놓은 수사가 많을수록 인지 수사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앞서 김 청장이 서울청장 취임 직후였던 지난 6월 13일 당시 수사 담당 간부 30여명이 있는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 사건은 왜 압수수색 하지 않고 관련자 조사도 하지 않았느냐’고 질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서울청장에 취임을 하면서 첫째로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큰 집회·시위가 있을 때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두 번째로 서울경찰청의 인지수사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특별 지시를 내렸었다”며 “수사 부서에서 여러 내용을 보고 받고 ‘지체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는 지적을 했던 것인데 10여개 넘는 사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고 싶지만, 참고인이 수감돼있는 상태기 때문에 접견 시간 제약이 있다”며 “전체적인 걸 또 조사하는게 아니라, 질의 사항을 진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핵심 참고인이기 때문에 그의 진술 청취를 우선 마무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청장은 이어 “여러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