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20돌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 그림‧소설전시회 기념행사 열린다

입력 2022-08-01 12:03

김유정문학촌(사진)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에 있는 김유정문학촌은 6~7일 김유정 그리는 아이들 전시회와 김유정 소설 전시회를 연다. 또 개관을 기념해 이 기간 김유정 생가와 이야기집 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생가 마당에서 열리는 김유정 그리는 아이들 전시회에서는 초등학생 31명이 김유정의 삶과 작품에서 감명을 받고 쓴 수필과 그림 50여점을 선보인다. 김유정 소설 전시회는 김유정 작품 속 문장과 그림 30여점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김유정문학촌은 신동면 실레마을 출신으로 소설 봄봄, 동백꽃 등을 쓴 작가 김유정을 기리고자 2002년 8월 6일에 만든 곳이다. 김유정 조카의 고증을 받아 건립된 생가, 김유정 작품집과 관련 자료를 전시한 기념관, 한지공예‧도자기‧민화 체험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문학촌 조성 2년 뒤인 2004년에는 김유정문학촌 인근에 있는 신남역이 국내 철도 역사 최초로 인물 이름인 김유정역으로 명칭을 바꾸기도 했다. 2010년에는 김유정 소설에 등장하는 장소들로 실레이야기길 16마당이 조성됐다.

2015년에는 1년간 77만명이 문학촌을 다녀가 단일 문학관 기준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2016년엔 김유정문학마을이 완공됐고, 2020년엔 문학진흥법에 따라 강원도 1호 공립문학관으로 지정돼 춘천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또 문학촌은 김유정추모제와 김유정문학제, 김유정문학상, 김유정문학캠프, 김유정백일장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김유정작가상을 새로 만들어 김유정학술상, 김유정신인문학상, 김유정푸른문학상과 함께 김유정 4대 문학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능 있는 젊은 작가를 지원하고 한국문단을 이끌어 갈 문학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이순원 김유정문학촌장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제2의 김유정이 탄생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며 “김유정 문학뿐 아니라 현대문학까지 아우르는 문학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