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 태풍 ‘트라세’ 열대저압부 약화… 5호 ‘송다’ 소멸

입력 2022-08-01 10:46 수정 2022-08-01 12:37
제5호 태풍 ‘송다’의 간접 영향으로 풍랑특보가 발효된 31일 부산 민락수변공원으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 주변에 위치한 태풍 2개가 모두 소멸됐다.

기상청은 1일 통보문에서 제6호 태풍 ‘트라세’가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70㎞ 부근 해상에서 제13호 열대저압부로 변했다고 밝혔다. ‘트라세’는 지난 31일 낮 12시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발생해 한반도를 향해 북상했지만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힘을 잃고 소멸 단계에 들어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열대저기압을 중심 최대 풍속에 따라 ▲태풍(33m/s 이상) ▲강한 열대폭풍(25~32m/s) ▲열대폭풍(17~24m/s) ▲열대저압부(17m/s 미만)의 네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태풍으로 분류되는 등급은 열대폭풍까지 세 단계다. 열대저압부는 태풍이 아니다.

‘트라세’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중심 최대 풍속은 오전 9시 현재 15m/s로 측정됐다. 이 열대저압부는 시속 56㎞로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 3시쯤 전남 목포 남서쪽 2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까지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1일 제5호 태풍 ‘송다’에서 약화된 제12호 열대저압부가 오전 9시쯤 전남 목포 서북서쪽 300㎞ 부근 해상에서 더는 발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 홈페이지

기상청은 1일 제6호 태풍 ‘트라세’가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동쪽 70㎞ 부근 해상에서 제13호 열대저압부로 변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홈페이지

‘트라세’보다 먼저 발생한 제5호 태풍 ‘송다’는 이날 오전 3시쯤 목포 서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제12호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뒤 오전 9시쯤 목포 서북서쪽 300㎞ 부근 해상에서 소멸됐다.

이로써 한반도를 둘러싼 태풍 2개가 모두 사라졌다. 기상청은 제12호 열대저압부에 대해 “더는 발달하지 못할 것”이라며 오전 10시30분을 기해 태풍통보문 발표를 중단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