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4명과 극단 선택하려다 실패… 40대 엄마 체포

입력 2022-08-01 10:33 수정 2022-08-01 11:54

자녀 4명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인 뒤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실패한 40대 엄마가 자진 신고해 경찰에 체포됐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6시쯤 아산시 자택에서 자녀 4명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이고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녀들이 잠에 들면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지만, 아이들이 잠에서 깨어나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119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들은 모두 건강에 큰 문제가 없어 현재 퇴원한 상태다.

범행 당시 A씨의 남편은 타 지역에서 일을 하느라 집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부부는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산=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