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생 위기인데 尹대통령·안철수 한가하게 휴가…답답해”

입력 2022-08-01 10:25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한가하게 휴가를 즐기고 있어 답답하다”고 직격했다.

우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집권당 내부 사정이 복잡하고 민생경제 위기가 계속해서 밀려오고 있는데 윤 대통령과 안 의원이 한가하게 휴가를 즐기고 있어서 좀 답답하다”며 “물론 휴가가 휴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국정 구상을 설계하는 계기일 수도 있겠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불안해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하려 한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사퇴가 윤 대통령이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에 물러났다는 보도도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이거늘 집권당 내부 사정에 직접 개입해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있다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이렇게 되면 집권당의 모든 상황은 결국 대통령의 책임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임 비대위원장도 대통령이 임명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권력 장악과 정치보복 의도를 중단하고, 민생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