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실세였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채널A 뉴스 자막에 깜작 등장해 이목을 모았다. 인기 드라마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이상한 변호사 우병우’로 잘못 기재한 것이었다.
채널A는 31일 오후 경남 창원 북부리 동부마을에 있는 팽나무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7화에 등장해 관광 명소로 급부상했으나, 늘어난 방문객 때문에 마을이 주차난을 겪고 팽나무의 생육 상태도 우려된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자막 실수는 동부마을 팽나무가 화면에 등장했을 때 나왔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장하며 지역 명소로 부상”이라는 자막이 떠야 하는데, ‘우영우’가 ‘우병우’로 잘못 표기됐다. 이름이 비슷해 빚어진 실수로 보인다.
채널A 방송 자막 실수를 접한 네티즌들은 “자막 보고 빵 터졌다” “얼핏 보면 잘못된 줄 몰랐을 것 같다” “우영우 자기소개 멘트 늘었다.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병우”라며 대체로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우영우 변호사 이야기를 다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최근 시청률 15%를 넘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 월드 랭킹 상위권에도 올랐다.
한편, 우 전 수석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2021년 9월 징역 1년형을 받았다. 구속기간(383일)이 형기보다 길어 재수감되지는 않았으나 2026년 9월까지 5년간 변호사 개업을 하지 못하게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