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잇’ 류호성 “굉장히 잘하는 베릴, ‘롤도사’ 맞아”

입력 2022-07-31 20:40
‘호잇’ 류호성. LCK 제공

‘호잇’ 류호성이 과거 한솥밥을 먹은 ‘베릴’ 조건희(DRX)에 대해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만 곧 치를 2라운드 대결에선 “어느 정도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류호성이 서포터로 활약한 광동은 31일 서울 종로구 소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1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기자실에서 만난 류호성은 “베릴형에게 ‘롤도사’라는 별명은 언제든 붙여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존중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어느 정도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스프링 플레이오프 때처럼 이기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호성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늘 1승을 추가하며 플레이오프 불씨를 살렸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이겼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럽다. 첫 세트를 아쉽게 졌다. 안 좋은 모습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보완해야 될 거 같다.”

-첫 세트에서 라인전 스노우볼 조합을 꺼냈다가 벨류에서 밀려 무너졌다. 피드백을 세게 했을 거 같은데.
“초반에 라인전이 되게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서 더 굴리고 드래곤 스택도 더 쌓았어야 했다. 계속 푸시 주도권을 잡았어야 했는데 자잘한 실수가 많이 나온 거 같다. 결국 후반 벨류에서 밀렸다.”

-2연승이지만 브리온전에 이어 한화생명전도 다소 어렵게 이겼다. 아무래도 만족스럽진 않을 거 같은데.
“초중반에 소통이 잘 안되는 거 같다. 유리해졌을 때 텔레포트가 없는 상황에서 많이 안 좋은 상황이 나오는 거 같다. 그런 점이 많이 아쉽다.”

-될듯 하면서도 잘 안 되는 모습이다.
“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팀에서도 잘 알고 있는 거 같다. 그 점만 제대로 고치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거 같다.”

-이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 젠지, DRX, 담원 기아 등 플레이오프권 팀들과 연전을 한다.
“남은 경기에 강팀이 많다. 지금까지 안 됐던 플레이를 잘 고쳐서 플레이해야 될 거 같다. 강팀이라고 위축되지 않고 저희 플레이를 해야한다.”

-‘베릴’ 조건희가 최근 ‘롤도사’로 각광받고 있다. 과거 한솥밥 먹은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베릴형이 똑똑한 건 원래 알고 있었다. ‘롤도사’라는 별명은 언제든 붙여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도 베릴형이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리스펙트한다. (곧 2라운드에서 대결하고, 이후 플레이오프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많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스타일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스프링 플레이오프 때처럼 이기도록 준비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자유롭게 해 달라.
“저희 남은 경기에서 플레이 잘 보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