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윤영석도 최고위원 추가 사퇴… “분골쇄신 해야”

입력 2022-07-31 15:48 수정 2022-07-31 15:56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친(親)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배현진·조수진 의원에 이어 세 번째 최고위원 사퇴다. 최고위원 3명이 잇달아 사퇴한 데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직무대행 사퇴를 선언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큰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를 드리며, 이에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위기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벼랑 끝에 내몰려 참으로 눈물겹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여당이 모든 힘을 모아 분골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이 민생의 어려움을 하루빨리 해결하고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로 보여주신 부강한 대한민국을 염원하는 그 열망을 실현하겠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조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각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에 책임을 지기 위해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당내 혼란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일이 되도록 저희(국민의힘)가 속 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 96조는 최고위원회가 기능을 상실할 경우 당 지도부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