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권성동,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다…모든 직책 내려놓고 비대위 전환해야”

입력 2022-07-31 13:39
김태흠 충남지사. 권현구 기자

국민의힘 소속 3선 의원 출신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31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재창당 수준으로 차기 지도부를 빨리 꾸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비대위 구성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권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이 된 이후 당의 비전과 소신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 대행이 당대표실에 대통령 사진을 거는 문제를 거론하거나 장제원 의원을 만나 ‘형제는 영원하다’고 발언한 것, 대통령실 9급 직원 채용 논란 이후 실언, 대통령 문자 공개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며 이미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밉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권 대행을 향해 “지금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당대표 직무대행은 헛발질만 계속하고 있고, 당 수습을 위해 제대로 나선 의원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 대행은 본인의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을 뿐 야당과의 협상, 당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 무엇하나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국민과 당원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최고위원들도 책임에서 예외는 아니다. 무얼 주저하느냐”며 최고위원들을 향해서도 사퇴를 촉구했다.

김 지사는 또 “지금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담당하는 여당, 내각, 대통령실 세 축은 무능함의 극치”라며 “당장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새로운 인적 구축과 각오로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쓴 소리를 날렸다.

이어 “결과는 대통령만 국민 앞에서 동네북마냥 뭇매를 맞고 있다”며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