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딸 안설희 박사를 만나기 위해 30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의원이 여름 휴가를 맞아 안 박사를 보기 위해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어제(3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안 의원이 늦어도 다음 주 주말 전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차기 유력 당권주자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지를 놓고 극심한 진통을 겪는 상황에서 안 의원이 딸을 만나는 명목으로 미국행을 택하며 국민의힘 내분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안 의원실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의 휴가 일정은 한 달여 전쯤 이미 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 박사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UC샌디에이고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안 박사는 지난 1월 설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한국으로 입국했다.
안 의원은 그동안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를 흔들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이 미국행을 마치고 돌아와 기존 입장을 유지할지, 달라진 주장을 펼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