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권성동, 리더십 바닥… 당 비대위 전환해야”

입력 2022-07-31 11:53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설명회를 열고 충남도 내년 정부예산안 확보를 위한 국회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충남도 제공

국민의힘 소속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태흠 충남지사가 31일 여당 내홍 상황과 관련해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질타하며 비대위 체제 전환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하도 답답하고 걱정돼서 참다 참다 한마디 한다. 국민의힘은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집권 여당이다. 집권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의 무한한 책임을 지는 운명공동체”라며 “하지만 지금의 국민의힘은 모습은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함께 책임지려는 모습은 없고, 사심만 가득한 권력 쟁탈과 무능뿐”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졌지만 당 대표 직무대행은 헛발질만 계속하고 있고, 당 수습을 위해 제대로 나선 의원들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 대행을 향해 “본인의 사심과 무능만 드러냈을 뿐 야당과의 협상, 당이 나아갈 새로운 비전 무엇하나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리더십만 바닥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권 대행은 지금 당장 모든 직을 내려놓고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최고위원들도 책임에서 예외는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회복하려면 당이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하고 재창당의 각오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만 국민 앞에서 동네북 마냥 뭇매를 맞고 있다”며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담당하는 여당, 내각, 대통령실 세 축은 무능함의 극치”라며 “당장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새로운 인적 구축과 각오로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잘해서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착각하지 말자”라며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 같이 명심하자”라고 주문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