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밤이 매력적인 물빛 야경 도시로 변신

입력 2022-07-31 10:44 수정 2022-07-31 10:45

울산시가 야간 조명을 개선해 ‘물빛 야경 도시’로 변신한다.

울산시는 태화강 십리대숲과 억새군락 등 도시빛 형성을 통해 울산만의 야간 경관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밤이 매력적인 도시, 활력 넘치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 창출을 위해 지난 21년 10월 ‘도시빛 특화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해 오는 8월에 완료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에 따라 도시 중심을 관통하는 태화강과 바다와 인접한 도시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물빛’을 테마로 울산시를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로 특화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국비 등 총 사업비 400억원을 투입된다.

시는 십리대밭교 등 태화강 교량 10개소,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 등 8개소를 포함해 총 18개소에 장소별 야간경관개선 특화사업을 벌인다.

십리대밭교는 고래와 백로를 형상화하는 비대칭적인 구조미를 LED 와이어를 활용한 미디어쇼를 통해 특화 연출한다.

태화교는 태화루와 연계되는 상징적인 빛과 물의 장면을 연출하고, 울산교와 번영교는 보행자 전용 교량인 만큼 이용객을 우선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한다.

울산대교는 AR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콘텐츠 연출로 새로운 야간 명소로 부상시킨다.

선바위 일원은 홀로그램을 이용한 3D 디지털 미디어 연출을 통해 쥐라기 라이트파크로, 태화강국가정원 일원은 동물을 테마로 한 미디어파사드 연출로 라이트 사파리를 조성한다.

십리대숲 주변은 다채로운 미디어 콘텐츠로 아쿠아 라이트 월드로, 중구 산책로는 태화강의 물빛을 이을 수 있는 파도길 패턴의 웨이브 웨이로 거듭난다.

울산교 일원은 분수를 활용한 물빛 분수쇼로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야간 랜드마크로 활용한다.

대왕암공원은 어두운 공간의 안전조도를 확보해 배경을 강조하는 아쿠아 라이트 판타지아로, 대왕암공원 산택로는 용의 전설을 활용한 드래곤 로드로 각각 조성한다.

시는 또 ‘물이랑 빛이랑’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울산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가진 태화강과 동해를 빛과 연계해 물빛 이미지 야경을 조성하고 체험 코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국제도시조명연맹에 가입해 세계적인 야경도시들과 5개년 정책교류 활동도 한다. 국제도시조명연맹은 도시야경 관련 국제기구로, 2002년 3월에 설립돼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두고 있다. 도시간 빛 분야 정책 교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