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與 최고위원 사퇴… “윤핵관 2선 물러나야”

입력 2022-07-31 10:14 수정 2022-07-31 12:45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는 각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의 엄중한 경고에 책임을 지기 위해 최고위원직을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며 “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면 여권 3축의 동반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총체적인 복합 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깊이 성찰해 달라”며 “정권교체를 해냈다는 긍지와 자부심은 간직하되,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여당의 지도체제 전환은 이견 없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제 역량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의 사퇴로 당 지도부 체제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전망이다. 앞서 배현진 의원도 지난 29일 당내 혼란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배 의원은 “윤석열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일이 되도록 저희(국민의힘)가 속 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충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 96조는 최고위원회가 기능을 상실할 경우 당 지도부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대위가 구성될 경우 현재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는 종료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