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근 영·유아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주의와 관심을 당부하고 나섰다.
31일 경기도가 질병관리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의 올해 30주차(17일부터 23일까지) 감염병 감시자료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도내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이 의심되는 환자 비율)은 30.3‰에 달한다.
이는 2020년 동기 3.0‰, 지난해 동기 2.3‰보다 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0세는 95‰, 1~6세 167.7‰로 폭증했다.
경기도는 이 같은 수족구병 급증 원인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외부활동 자제, 개인위생 실천 증가로 수족구병 환자 발생이 줄었다가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수족구병 발생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손과 발,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또는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며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전파가 가능하다.
증상은 보통 경미하며 대부분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지지만 드물게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체계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어린 영·유아의 경우 무균성뇌수막염, 뇌염, 뇌척수염, 쇼크 및 급속한 사망 등을 초래하는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문제는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전파 방지를 위해 개인위생이 최선의 예방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유아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기침 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침 예절을 준수해야 한다.
또 아이들의 장난감·놀이기구·집기 등을 청결하게 소독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등원 중지 및 귀가 조치를 해야 한다.
박건희 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가정은 물론 휴가지나 어린이집 같은 보육시설에서의 감염예방수칙 준수와 위생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