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석현준 트루아와 계약 해지… 주전경쟁 밀려

입력 2022-07-30 09:28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 뉴시스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올라 있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석현준(31)이 소속 팀과 결별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리그1) 트루아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석현준과 트루아는 오늘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그가 남은 커리어를 건강하게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당초 석현준과 트루아의 계약 기간은 2023년 6월까지였다. 그러나 트루아는 석현준과의 계약을 이어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석현준은 트루아에서 총 공식전 60경기를 뛰고 11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17-2018시즌 임대 선수로 트루아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한 석현준은 해당 시즌 리그1 26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었다.

석현준은 이후 리그1 랭스에서 두 시즌을 보냈으나, 주전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고 2020년 2월 당시 2부(리그2) 리그에 속해 있던 트루아로 복귀했다.

석현준은 2020-2021시즌 리그2 18경기에서 3골을 넣었고, 트루아는 1부 리그로 승격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석현준은 전력 외로 분류됐다. 초반 허벅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시즌 통틀어 리그 9경기에 교체 출전하는 데 그쳤고, 출전 시간은 116분에 불과했다. 석현준은 지난해 12월 말부터는 출전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의 앞선 보도에 따르면 석현준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트루아의 전지훈련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아 결별이 예견된 상황이었다. 트루아는 비유럽연합(EU) 선수 쿼터를 확보하려고 일찌감치 석현준과의 계약 해지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석현준은 현재 병무청의 병역 기피자 명단에 올라있다. 이와 관련해 병무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했고, 석현준은 항소하지 않았다.

석현준의 아버지 석종오(58)씨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 현준이가 늦어도 서른여섯까지는 반드시 국내에 들어와서 군대에 갈 것이다. 우리는 유승준처럼 될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