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저도 아닌 플레이 말고, 확실한 플레이를 하는 팀이 돼야 합니다.”
연패를 끊었지만, 광동 프릭스 ‘페이트’ 유수혁은 여전히 경기력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동은 2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광동은 이날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5승8패(-9)를 누적했고, 7위 자리에 머물렀다.
광동은 이달 초 KT 롤스터와의 1라운드 경기 이후 처음으로 승점을 챙겼다. 이들은 KT전 이후 담원 기아, KT, T1, 리브 샌드박스에 줄줄이 승점을 헌납한 바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6위 자리를 놓고 DRX(7승6패 +0)와 다퉈야 한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만 유수혁은 “연패를 깨 다행스럽고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연패하는 동안 팀의 문제점들을 고치는 데 집중했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팀원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하나하나 고쳐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연패 동안 광동의 경기력은 부진했다. 유수혁은 팀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개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팀플레이인) 교전 시 포지셔닝이나 각자의 역할 수행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초중후반 통틀어 운영도 매끄럽지 못하다”고 팀 경기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광동은 이날 프레딧 상대로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세트는 완패를 당하다시피 했다. 유수혁은 “의미 없는 데스를 많이 기록한 게 1세트의 패인이다. 정보가 다 있는 상황에서 당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한타 상황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먼저 자리를 잡았는데, 쉽게 그걸 내줬다. 좋은 구도를 잃어 패배했다”고 덧붙였다.
유수혁은 팀이 유리한 수단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눈을 기르고, 그 점을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더 유리한 수단들이 있는데 그걸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교전과 대치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각자 제몫을 못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고치는 게 시급하다”고 전했다.
광동은 31일 한화생명e스포츠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유수혁은 “한화생명전은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화생명이 담원 기아 상대로 펼친 경기를 봤다. ‘두두’ 이동주 선수가 임팩트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던 만큼, 한화생명은 탑에서 게임을 리드해나가려 할 것이다. 그 점을 잘 틀어막아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