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목사가 브라질 장로교단 총회에 세 번째 초청을 받아 설교했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오정현 목사가 브라질장로교총회(총회장 호베르토 브라질레이로 실바 목사·IPB) 제40차 총회 개회예배에서 설교했다고 31일 밝혔다. 오 목사는 IPB로부터 2010년, 2014년에 이어 올해 제40차 총회까지 세 차례 초청을 받았다. 외국 목회자로는 이례적이다.
오 목사는 이날까지 일주일 동안 브라질 쿠이아바 쿠이아바장로교회에서 개최된 총회 개회예배에서 ‘브라질 교회, 어떻게 부흥할 수 있을까?(행 11:19~26)’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부흥은 주님의 능력과 은혜를 얼마나 체험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브라질 교회 지도자들 모두 주의 손에 붙들린 21세기 바나바처럼 착하고 성령충만하게 믿음을 행하자”고 했다.
그는 “세계선교사 파송 2위 국가인 한국 교회와 무한한 선교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 교회가 복음의 사명을 위해 전력을 다해 함께 달린다면 이 땅에 복음의 은혜가 넘치는 큰 감동을 안겨줄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과 한국이 만나 멋진 경기를 했으면 하는 소망을 갖는 이유”라고 해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호베르토 브라질레이로 실바 목사는 한국교회에 큰 호의를 표시했다. 실바 목사는 앞서 “브라질 교회 역사가 한국보다 60여년 앞서지만 복음의 사명에 부족했다”며 “한국교회가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며 복음에 헌신하고 열정을 보이는 데 큰 감명을 받는다”고 했다.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프로그램에도 관심을 보였다. 실바 목사는 “특히 사랑의교회 제자훈련 프로그램은 선교사역에 매우 적합하다”며 “브라질 교회는 제자훈련을 통해 한국 교회의 영성을 접목해보려고 노력하는 있다”고 소개했다. 오 목사는 설교 후 함께 일어나 두 손을 들고 기도하자고 제안해 합심기도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설교 후 오 목사의 선창에 따라 “주여! 은혜를 주옵소서”라고 외치며 기도했다.
IPB는 1859년 미국장로교회 선교로 태동된 개혁주의 교단이다. 장로교 교리에 충실한 정통개혁신학과 보수적인 신앙을 지켜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배광식 목사)와도 2018년 상호협력과 교류를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실바 목사는 이번 총회에서 4년 임기의 총회장으로 연임됐다. IPB는 4년마다 총회를 연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